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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경제책

『최진기의 경제상식 』 2. 금리가 들썩들썩

차례

 

챕터

2. 금리가 들썩들썩

1) 금리는 차별쟁이

2) 금리가 오르락내리락

3) 금리, 모든 투자의 기준

4) 손들고 기준! 기준금리

5) 단기금리 삼총사, 나와라!

6) 장기금리가 꾸물꾸물

7) 은행이 위태위태

8) 금융기관이 뜨끔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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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채권이 뚜벅뚜벅

1) 반갑다, 채권아

2) 채권시장이 으쓱으쓱

3) 채권 금리가 오르락내리락

4) 채권 종류가 알록달록

5) 채권 형태가 형형색색

6) 회사채가 각양각색

7) 금리의 신호, 이것만 알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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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통화가 부글부글

1) 돈이 끊임없이 변해

2) 통화가 부풀어

3) 통화량이 늘었어, 줄었어

4) 통화 종류가 단계별로

5) 돈이 얼마나 빨리, 많이

6) 앗, 인플레이션이 닥쳤어

7) 앗, 뜨거라! 하이인플레이션

8) 앗, 디플레이션이 닥쳤어

9) 리플레이션을 하라

10)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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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경기정책이 힐끔힐끔

1) 경기가 오르락내리락

2) 경기순환도 가지각색

3) 경기정책이 끼어들기

4) 한국은행, 경기야, 게 섰거라

5) 물렀거라, 정부가 나섰다

6) 감세정책이 은근슬쩍

7) 트리클다운 효과가 히죽히죽

8) 돈 풀기, 방향이 틀렸어

9) 경제효과 시뮬레이션이 가소로워

10) 경제정책 기조가 후끈후끈

11) 규제완화가 찌그럭찌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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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경제지표가 왁자지껄

1) 지표, 지수가 뚜렷하게

2) GDP가 제일 잘 나가?

3) 경제성장률이 오르락내리락

4) 잠재성장률이 오싹오싹

5) 경기지수가 우왕좌앙

6) 경기심리지수가 눈치 빠르게

7) 물가지수가 수근수근

8) 실업률이 눈 가리고 아웅

9) 고용 없는 성장이 아찔아찔

10) 1인당 국민소득이 으랏차차

11) 소득분배가 우르르 쾅쾅

12) 가계부채가 불끈불끈

13) 국제수지가 꼼꼼하게

14) 국가부채가 바짝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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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환율이 후들후들

1) 외화가 한눈에 쏙

2) 환율 시세가 들쑥날쑥

3) 외환시장, 안팎으로 바꿔

4) 재정환율, 두 번 바꾸기

5) 역외시장이 모락모락

6) 통화가 강세, 약세

7) 환율이 상승, 하락

8) 환차익이 텀벙텀벙

9) 외국인은 환율에 샀다, 팔았다

10) 세계로 환율 문이 철커덕

11) 환율 변동이 움찔움찔

12) 환율이 고정, 환율이 변동

13) 외환보유고가 들락낙락

14) 통화스와프, 외평채가 여차하면

15) 정부가 외환시장에 은근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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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세계경제가 한눈에 탁!

1) 한국 경제의 핵심이 한 눈에 쏙!

2) 기축통화는 요술방망이

3) 미국달러가 으쓱으쓱

4) 트리핀 딜레마가 착 붙어서

5) 글로벌 불균형이 티격태격

6) 엔 캐리, 달러 캐리가 휘돌아

7) 유료화가 우당탕탕

8) 엔화가 등 떠밀려

9) 미국 지표가 물끄러미

10) 국제 금리가 들썩들썩

11) 신용등급, CDS 프리미엄이 흠칫

12) 국제 유가가 시끌시끌

13) 원자재시장이 와글와글

14) 통화스와프, 외평채가 여차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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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주식시장이 시끌시끌

1) 주식시장이 어리둥절

2) 주가지수가 알쏭달쏭

3) 시황뉴스에 뻔질나게

4) 주식이 다종다양

5) 마진콜이 따릉따릉

6) 외국인이 희희낙락

7) 주가 차트가 알쏭달쏭

8) 공매도가 화들짝

9) 회계장부가 따끈따끈

10) 주식, 비싼 거야, 싼 거야?

11) 선물거래가 아리송

12) 옵션거래가 부들부들

13) 프로그램 매매가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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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리가 들썩들썩

1. 금리는 차별쟁이

금융 | 이자 | 배당 | 매매차익 | 금리 | 무위험 수익률 | 신용 | 만기 | 금액

 

금융은 원래 뜻은 돈을 융통하는 것이다. 돈을 금융을 통해 굴려서 버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이자는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받는 돈. 은행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

배당, 돈을 투자하고 이윤을 봤을 때 그 대가로 받는 돈. 주식을 투자하여 그 회사에서 이윤을 올리면 배당을 받는다.

매매차익, 주식이든 펀드든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버는 이익을 말한다. 비쌀 때 사서 싸게 팔지 말자.

 

세상에 금융상품이 많고 많지만, 결국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은 이3가지 범주 중 하나다. 각각에 대해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여기서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인 금리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이자는 돈을 빌려준 대가로 받는 것으로 돈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자율, 즉 금리는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

 광필이가 300만원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갈까, 펀드에 넣어둘까 고민중이다. 그런데 나삼포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해서 해외 여행이랑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빌려줬다. 금리는 이처럼 돈을 빌려주는 대신 기회를 포기하는 대가인 무위험 수익률과, 돈을 못 받을 위험인 위험 수익률로 구성된다.

 

광필이가 여윳돈 10억원이 있다.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3군데서 빌려달라고 한다. 금리 몇 퍼센트로 빌려줄까? 신용, 만기, 금액 등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신용은 credit,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신용이 높으면 돈을 못 돌려받을 위험이 작으므로 금리가 낮다. 무위험 수익률은 갚지만 위험 수익률이 작기 때문이다. 광필이는 돈을 빌려달라는 측의 신용부터 점검했다.

 

금리는 신용에 따라 어떻게 변할까?

대한민국 정부 : 나라가 망하지 않는 바에야 갚을테니 안전하다. 기회비용만 감안해서 무위험 수익률만 받을게. 예) 2%

자칭타칭 나재벌 :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작으니 무위험 수익률 2%에 위험 수익률을 1%만 붙일게. 예) 3%

나삼포 : 돈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무위험 수익률 2%에 위험 수익률 8%를 합쳐서 금리 10% 예) 10%

 

만기, 돈을 갚기로 한 기한. 만기가 길수록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커져서 위험 수익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 어떻게 변할까?

딱 3개월만 빌려줘. 3개월 후에 갚을게 : 3개월 동안만 불안하면 되니 금리는 3%

1년만 빌려줘. 1년만 쓰고 갚을게 : 1년만 빌리니 금리는 3.3%

5년만 빌려줘. 5년 후에 갚을게 : 돈을 못 갚을 위험이 크므로 금리는 더 준다. 금리는 3.5%

 

금액, 얼마나 많은 돈을 빌려주느냐. 금액이 클수록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커지므로 금리의 위험 수익률을 높게 본다.

 

 금리는 금액에 따라 어떻게 변할까?

1,000만 원만 빌려줄게 : 은행 예금은 따지고 보면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금액이 작을수록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작으므로 금리가 낮다. 예로 금리는 2%

1억원 빌려줄게 : 은행이 파산하면 예금자보호법에 명시된 5천만원밖에 못 받는다. 그러니 은행에 돈을 많이 예금하면 (빌려주면 ) 그만큼 위험이 크니 금리가 더 높다. 예로 금리는 2.5%

10억원 빌려줄게 : "저희 은행이 망하면 9억 5천만원을 못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믿고 큰 돈을 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자 더 드릴게요" 고액 우대금리로 3%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금리가 높으면 돈을 못 받을 위험 수익률이크다는 의미다. 그러니 금리가 높다고 무조건 좋아하지 말고, 위험 수익률이 왜 높은지 살펴봐야 한다.

 은행조차 너무 맹신하지는 말자. 2008년에 세계 5대 투자은행 중 3개나 망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토마토2저축은행 등이 파산했다.

 

퀴즈

다음은 금리에 대한 설명이다. O, X로 표시해보자.

1. 금리는 무위험 수익률과 위험 수익률로 구성된다. ( O, X )

2. 금리는 신용, 만기, 금액 등에 영향을 받는다. ( O, X )

3. 신용이 높을수록 금리가 낮다. ( O, X )

4.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낮다. ( O, X )

5. 금액이 많을수록 금리가 낮다. ( O, X )

정답 : 1. O, 2. O, 3. O, 4. X, 5. X

 

2. 금리가 오르락내리락

돈의 수요 | 돈의 공급 | 금리 상승 | 금리 하락

 

 이제 금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자. 앞에서 말했듯이 금리는 돈을 빌리는 측의 신용, 만기,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일반적인 금리 수준은 돈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

 

 금융시장에서 돈은 그냥 텔레비전이나 자동차, 아파트 갚은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금리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다.

 돈의 수요부터 살펴보자.

 아파트는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다. 이제 아파트 대신 돈을 넣어보자. 돈을 빌리려는 사람 (수요) 가 많으면 돈 값인 금리가 올라간다. 반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 (수요)가 적으면 아파트 가격이 내릴 것이다. 이번에도 아파트 대신 돈을 넣어보자. 돈을 빌리려는 사람 (수요)가 적으면 금리는 내린다.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나면 금리는 올라간다.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줄어들면 금리는 내려간다.

 

 돈의 공급을 살펴보자.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 아파트 가격이 내리는 것처럼, 돈을 빌려주려는 측 (공급) 이 많으면 돈 값인 금리가 내린다. 반면 돈을 빌려주려는 측 (공급)이 적으면 금리는 오른다.

 

돈을 빌려주는 공급이 늘면 금리는 내리고, 돈 공급이 줄면 금리는 올라간다.

 

 금리는 경제상황이나 정부정책, 환율 등 많은 요인에 영행을 받아 오르내린다. 하지만 결국 돈의 수요.공급이 어떻게 되는지를 차분히 생각해 보면, 금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럼 워밍업으로 다음 상황에서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 연습해보자.

 

진기일보 2020년 1월
1. 기업 설비투자 증가, 돈 구하느라 난리
2. 정부와 은행, 시중에 돈을 왕창 푼다.
3. 아파트 가격 연일 상승세
4. 물가상승세 가팔라져, 10개월째 상승 행진

 

1. 기업이 설비투자를 위해 돈을 구하느라 난리다. 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돈의 수요가 증가하면 금리는 오른다.

2. 정부와 은행이 돈을 왕창 푼다고 한다. 돈의 공급이 늘어날 것이다. 돈이 흔해지면 금리는 내려간다.

3.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의 대출이 늘어난다. 즉 돈을 쓰려는 수요가 늘어난다. 그러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4. 물가가 크게 오르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금리가 오를 것이다.

그래서 금리가 오를 수 있는 상황은 1, 3, 4

 

퀴즈

돈의 수요/공급과 금리의 변화에 대한 설명이다. O, X로 표시해보자.

1.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 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 O, X )

2.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크게 늘렸다. 이는 금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O, X )

정답 : 1. X 2. O

3. 금리, 모든 투자의 기준

저금리 시대 | 고금리 시대 | %포인트 | 베이시스 포인트 (bp)

 

광필이는 여윳돈 10억원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 중이다. '예금에 넣어둘까? 주식투자를 할까? 대출을 좀 받아서 상가투자를 할까?'  금리는 이런 판단을 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광필이의 뒤를 따라가 보자.

 

지금 은행의 예금금리가 1%라고 치자.

1. 올해 물가가 매월 2% 이상 오르고 있다. 10억원을 은행에 예금하고 1% 이자를 받아봤자 물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이고, 가만히 앉아서 돈 가치만 자꾸 떨어지니 속이 쓰리다.

 

2. 사람들은 금리가 낮으면 대체로 돈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주식, 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를 하려고 나서므로 이들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3. 주식,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이 대출을 해서 투자하기 위해 더 몰려들고, 그러면 가격은 더 오르고 또 대출을 하고···.

 

4. 저축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투자를 위한 대출은 늘어나니 시간이 경과하면 금리가 슬슬 오르게 된다.

 

중소기업 경영자인 주광이는···.

1. 이자가 너무 낮으니 가계도 은행에 저축하기보다는 소비를 더 하게 된다. 소비가 활발해지니 기업의 생산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2. 주광이는 저금리 시대라서 대출이자가 싸니 이참에 공장에 기계를 증설할 계획이다. 금리가 낮으면 자금조달 비용이 작아져 기업이 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3. 기업이 돈을 빌려서 투자도 늘리고, 그러면 돈의 수요가 증가하니 금리가 슬슬 올라가게 된다.

 

금리가 크게 올라 8%가 되었다고 하자.

1. 광필이가 10억원을 은행예금에 넣으면 일년이자만도 8천만원이다. 이자가 8%이면 매우 높은 건데 무엇하러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식투자에 나서겠는가? 주식시장에서 매년 평균 8%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2. 그동안 대출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사람들도 이자가 비싸니 빚부터 갚으려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꺼리게 된다.

 

3.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떨어진다. 돈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서 예금이나 채권 쪽으로 흐르는 것이다.

 

중소기업 경영자인 주광이는···.

1. 주광이는 공장 증설 계획을 미루었다. 이자가 너무 높아서 부담스러워졌다. 한국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니 금리가 8% 정도로 올라가면 기업들도 생산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다.

 

2. 이처럼 금리가 높으면 돈을 빌리려는 측이 줄어들어서 금리는 다시 내려가게 된다.

 

금리는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금ㄹ가 높으면 돈이 이자 상품 (예금이나 채권) 으로 흐르고, 금리가 낮으면 주식이나 부동산, 원자재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돈에 얽힌 이야기는 통화량을 다루는 곳에서 다시 이야기할 것이다.

 

고금리 시대에는 대체로 돈이 예금과 채권으로, 저금리 시대에는 주식, 부동산, 원자재 등으로 흘러 들어간다.

 

곁다리로 금리 단위를 좀 익혀볼까 한다.

원래 퍼센트와 바뀐 퍼센트의 차이는 %포인트. 금리의 차이는 %가 아니라 %포인트라고 한다. %p 또는 %p 라고도 쓴다.

 bp베이시스 포인트 (basis point) 이고 그냥 비피라고 읽는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낼 때 쓰는 단위인데 1%의 100분의 1을 말한다. 1bp = 0.01% 이므로 25bp 를 인상했다면 0.25%포인트를 올렸다는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수조원, 수백 조원이 움직이므로 0.01 포인트 (1bp) 의 금리 변화도 매추 민감할 수밖에 없다. bp는 자주 나오니 이 정도는 알아두자.

 

25bp = 0.25%, 100bp = 1% 등 금리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5bp가 몇 퍼센트인지 확실히 익혀두자. 

 

퀴즈

시중금리가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다. 다음 중 그 영향이 아닌 것을 골라보자.

① 가계는 부채부터 갚으려고 한다.

② 부동산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③ 기업은 생산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부담스러워한다.

정답 : ②

4. 손들고 기준! 기준금리

기준금리 인상 | 기준금리 인하 | 한국은행 | 금융통화위원회 | 각국의 중앙은행

 

광필이는 사람 이름이나 얼굴을 잘 기억을 못 한다. 이런 광필이가 경제공부를 좀 해보려고 나섰는데 금리 이름에서 꽉 막혔다고 한다. 금리의 종류도 많고 이름도 너무 헷갈린다고 한다. 자기 말로는 학교 때 공부도 잘했다고 하는데 말이다.

 금리는 누가, 왜, 어떻게를 기준으로 익히면 쉽다.

 

일단 가장 중요한 금리부터 알아보자. 이것들만 알면 뉴스나 시사경제상식 시험에 나오는 웬만한 금리들은 알 수 있다.

먼저 기준금리부터 알아보자.

누가? - 한국은행이

왜? - 시중의 돈의 양을 조절하려고 정하는 금리.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금리인데, 말 그대로 한 나라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

 

기준금리가 위로 올라가서 (인상)

손을 번쩍 들고 "기준!" 이라고 외치면 온 나라 안의 금리들이 그쪽으로 올라가서 줄을 선다.

 

기준금리가 아래로 내려가서 (인하)

손을 번쩍 들고 "기준!" 이라고 외치면 이번에는 금리들이 그쪽으로 내려가서 줄을 선다.

 한국은행이 막대기로 선을 딱 그어놓고 "다른 금리들아, 멀리 가면 안돼. 이 근처에서만 놀아야 해." 하는 것이다. 다른 금리들은 모두 시장에서 돈의 수요/ 공급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되지만, 사실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즉 시중금리 전체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는데도 시중에 다른 금리가 높은 상태가 있으면?

한국은행은 필요하면 새돈을 찍어낼 수도 있다. 시중은행으로 막대한 돈을 초저금리로 빌려주면 시중 금리도 내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자주 하지 않는다. 기준금리에 따라 온 나라 안의 금리가 변하고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두 달에 한번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해서 결정한다. 인상도 인하도 하지 않고 동경할 때가 더 많다.

 또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때도 0.25%포인트처럼 조금씩 움직인다. 이른바 베이비스텝 (baby step). 왜 한국이 이처럼 기준금리를 살살 다루는지 아는가? 기준금리의 힘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국은행이 매월 2번째 목요일에 기준금리를 발표했는데, 한 두 달에 한번씩 발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기준금리의 힘을 살펴보자. 한국의 가계부채가 1,700조원일 때 금리 1% 포인트를 내리면 은행이 이자를 17조원이나 덜 받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자를 덜 내는 대신 그 돈으로 소비나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시중에 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10조원이 얼마나 큰 돈인지 살펴보자.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 10조원의 위력  - 기준금리 인상/인하 0.25%포인트를 우습게 보지말자.

· 50년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5억원씩 쓸 수 있는 돈

· 한국국민 5천만명에게 20만원씩, 4인 가정에는 80만원을 그냥 줄 수 있는 돈

· 10억짜리 강남아파트 1만채

· 북한 전국민이 3년동안 배불리 쌀밥을 먹을 수 있는 돈

· 한국 경제성장률 약 1%와 맞먹는 돈 → 경제성장률 1%면 정말 큰 것이다. 우리는 경제성장률 1%를 더 올리려고 용을 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스텝

· 동결 : 경제흐름상 인상 / 인하가 필요 없을때

· 0.25% 포인트 인상 / 인하 : 0.25% 포인트 인상/ 인하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경기와 돈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 0.5%포인트 인상 / 인하 : 이례적이고 매우 큰 폭의 변화다. 돈의 흐름이 크게 변할 수 있다.

· 0.75% ~ 1% 포인트 인상 / 인하 : 몇 번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조치다. 2008년 말에 기준금리를 4% → 3%로 1%포인트를 내린 적이 있다.

 

한국은행은 왜 기준금리를 바꿀까? 시중에서 도는 돈의 양을 조절하려고 한다. 한 번 보자.

 대출이 늘고 수출도 잘되고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면 물가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이 너무 올라서 거품이 커진다. 그러다 거품이 갑자기 쾅 터지면 한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이런 경우 한국은행은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려고 시중의 돈을 거두어들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기준금리 인상을 하면 다른 금리들도 따라 오르니 이자부담이 커질 것이다. 그러면 대출이 줄어들고 물가가 좀 잡히고 주식, 부동산 가격도 안정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경기가 침체되고 시중에 돈이 돌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기준금리 인하는 한국은행이 돈을 풀겠다는 것이다.

 "금리를 낮추어 줄 테니 제발 돈을 빌려 투자도 하고 소비도 팍팍 해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다른 금리들도 슬금슬금 내린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도 투자에 나서고, 개인들도 소비와 주식이나 부동산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시기에는 뉴스가 꼭 나온다. 며칠 전부터 '내릴 것이다, 동결할 것이다.' 등 예측 및 논쟁기사가 나오고, 기준금리가 결정되면 그 영향에 대한 뉴스도 꼭 나온다.

 

단, 경기침체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초기 단계는 주식 매도 신호다. 기준금리를 여러 번 인하한 후 주식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경제기사의 바다에 빠져라』 참조

 

덤 & 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중앙은행이다. 한 나라의 중앙은행발권은행으로 돈을 찍어낼 수 있는 은행이다. 만원짜리 지폐를 보면 한국은행 총재의 도장이 찍혀 있다. 한국은행에서 돈을 직접 찍는 걱은 아니고 조폐공사가 찍어거 한국은행에 입고시킨다.

 중앙은행은 은행의 은행이다. 우리가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 가서 돈 빌린다. 시중은행은 돈이 필요하면 한국은행에가서 돈을 빌리기도 한다.

 중앙은행은 정부의 은행이다. 정부는 세금을 받아서 한국은행에 예치해두고 필요할 때 인출해서 쓴다. 달러나 엔화 등 외환보유고도 관리한다. 외환보유고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할 것이다.

 각 나라의 중앙은행 이름과 영문 약자 정도는 꼭 알아두지 . 상식이니 말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스텝

· 한국 : 한국은행

· 미국 :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 일본 : 일본은행
· 중국 : 인민은행

· 영국 : 영란은행 (잉글랜드은행)

· 유로존 : 유럽중앙은행 (ECB)

 

퀴즈

다음 중 기준금리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한 나라의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

② 중앙은행이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정하는 금리다.

③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 금리가 내린다.

정답 : ③

5. 단기금리 삼총사, 나와라!

단기금리 | 콜금리 | CD | CD금리 | CP | CP금리

 

광필이는 5억원을 은행예금에 넣기로 했다. 그런데 만기를 6개월로 할까, 2년으로 할까 고민이다. 먼저 단기금리부터 체크해보자.

 

단기금리는 만기가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의 금리다. 단기금리를 보면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단기자금이 풍부한지, 돈이 잘 도는지 알 수 있다.

 단기금리가 오르면 결국 예금·대출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는 뉴스에 자주 나오는 단기 금리 3가지를 살펴볼 것이다.

 단기금리 삼총사를 알아보자.

"콜금리, CD금리, CP금리, 나와라!!"

 

콜금리는 금융기관끼리 하루이틀 초단기로 급전을 쓸 때 적용되는 금리다. 은행도 매일 업무를 하다 보면 갑자기 돈이 부족할 때가 있다.

 

누가? - 은행 등 금융기관이

왜? - 하루이틀 급전이 필요해서

어떻게? - 콜 (call)은 전화하다, 요청하다. 콜금리는 은행이 하루이틀 돈이 부족해서 급하게 다른 은행에서 빌릴 때의 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은행이 돈이 부족하면 콜이 불이 나겠다. 이처럼 은행들이 콜자금을 빌려 쓰려고 난리면 당연히 콜금리가 자꾸 오를 것이다. 은행이 이 지경인데 기업이나 가계 등 시중 자금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다른 금리들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콜금리 급등 뉴스는 시중에 돈이 씨가 마르고 돈 빌리기가 매우 어려우며 경기침체가 심해진다는 신호다.

 은행에 돈이 풍부하면 급전을 땡겨 쓸 일이 별로 없으니, 콜금리가 꾸준히 내리고 다른 금리들도 따라서 하락한다. 그러므로 콜금리는 금융권의 초단기 자금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CD금리에서 CD양도성예금증서라고 하는데, 남한테 양도할 수 있는 예금 (Deposite) 증서 (Certificate)  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금통장에는 광필이의 이름이 떡하니 찍혀 나오지만, 양도성예금증서인 CD에는 이름 적는 난이 없다. 은행은 맨처음 CD를 사간 사람과 만기 때 돈을 찾으러 온 사람만의 신원을 확인한다. 그래서 중간에 누가 사고팔았는지 알 수 없어서 몇 단계 손바꿈을 하고 나면 (사고팔면) 자금 추적이 어려워서 은밀한 뒷거래에도 이용된다.

 

누가? - 은행이

왜? - 단기자금이 필요해서

얼마나 길게 - CD는 보통 1년 미만, 특히 91일 만기 상품이 많다. 그러니 CD금리는 은행이 단기자금이 필요할 때 발행하는 CD의 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CD금리는 보통 은행예금보다 이자가 조금 높다. 중도해지가 없어서은행이 맘놓고 쓸 수 있는 돈이니 말이다.

 

은행이 자금이 부족하면 CD금리가 자꾸 오른다. 돈이 부족하여 단기자금을 융통하려고 많이 발행하니 CD금리가 오르는 것이다.

 은행이 돈을 비싸게 빌려왔으니 앞으로 대출금리 등 다른 금리들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은행이 자금이 풍부하면 굳이 CD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므로 발행량이 줄어들고 CD금리도 자꾸 내린다. 다른 금리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옛날에는 은행이 예금으로 확보한 돈이 부족하면 CD를 발행해 자금을 많이 조달했다. 그래서 은행이 부동산 대출을 할 떄, CD금리에다가 이윤 1.5%식으로 붙여서 대출금리를 정했다. 이른바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예전에는 주택을 살 때 CD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서 CD 금리가 오르면 "아이고, 다음달에 대출이자를 더 내야겠네." 했다. 뉴스에서도 CD 금리를 많이 다루었고,

 요즘은 은행이 CD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는 약 15%에 불과하다. 그래서 주택담보대출도 코픽스 금리 연동 대출을 많이 한다. 코픽스 금리는 나중에 살펴보겠다.

 

은행에 돈이 부족하면 은행이 어떻게 하는지 볼까?

1. 하루이틀 쓸 돈이 부족하다 → 콜자금 빌려온다 (콜금리)

2. 기본적으로 예금을 많이 유치한다. → 예금 금리 조금 올린다 (예금금리)

3. 1년 미만 단기자금이 부족하다 → CD 발행이자 (CD금리)

4. 1년 이상 빌리자 → 은행채권 발행 (은행채 금리)

5. 외국 은행에서 빌려오기도 하고, 한국은행에서 빌리기도 한다.

 

CP (Commercial Paper) 는 기업어음이라고 하는데, 기업이 1년 이내의 단기자금을 조달할 때 쓰는 단기 기업어음이다.

 어음이 뭔지 살펴보자. 어음에는 진성어음과 융통어음이 있다.

 진성어음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고 그 대가로 주는 어음이다. 광필기업이 B기업에 부품대금을 만기 3개월짜리 진성어음으로 주었다 치자. 그러면 B기업은 3개월 후에 광필기업이 지정한 은행에서 이 어음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융통어음은 그냥 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나 모두 증서를 주고 돈을 빌리는 것은 같다. 단 기업어음의 발행절차가 훨씬 간단하고 만기가 1년 미만 (주로 3~ 6개월) 일 경우가 많다. 회사채는 뒤에서 다룰 것이다.

 

MMF나 CMA통장이 있는 사람 금융기관들은 이 자금을 모아 콜, CD, CP 등을 사고팔아 수익을 올린다.

 

CP를 살펴보자.

누가? - 기업이 CP를 발행한다.

왜? - 주로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CP는 보통 1년 미만. 특히 91일물이 많다. 그러니까 CP금리는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할 때의 금리로, 기업에 1년 미만 단기자금이 풍부한지 부족한지를 볼 수 있는 지표다.

기업의 단기자금이 부족하면 CP 발행을 늘리고 CP 금리가 자꾸 오른다. 경제가 안 좋다는 신호다.

 기업의 단기자금이 풍족하면 CP 발행량도 줄어들고 CP금리가 자꾸 내린다.

 이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장기금리를 살펴보자

 

퀴즈

1. 은행들이 하루이틀 초단기 자금이 부족해 서로 간에 급전을 쓸 때 적용되는 금리는 (  ) 금리이다. 이 금리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면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다.

2. 요즘은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주로 (   ) 금리에 가산금리를 덧붙여 대출금리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금리는 국내 8개 은행이 제공하는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한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이다.

정답 : 1. 콜 2. 코픽스

6. 장기금리가 꾸물꾸물

단기금리 | 중기금리 | 장기금리 | 금리 메커니즘

 

매일 신문에 나오는 금리지표를 가져와 보았다. 신문에 매일 나오는 건데 이정도는 척 하면 알 수 있어야 한다.

진기일보 2018.7
장기금리
국고채 (3년) 2.11%
회사채 (3년) 2.76%
단기금리
코픽스 잔액1.83%
코픽스 신규취급액 1.82%
CP 금리 (91일) 1.65%
콜금리 (1일) 1.51%

 

CD금리 대신 코픽스 금리가 주요 금리 지표가 되었다, 코픽스 금리는 뒤에서 살펴본다.

 

먼저 단기금리, 장기금리부터 살펴보자.

단기금리는 보통 만기가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의 금리다. 장기금리는 보통 만기가 1년 이상인 금융상품의 금리다.

 

단기 / 중기 / 장기금리로 나눌 때는 대체로 만기가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의 금리는 단기금리, 1년 ~ 3년은 중기금리, 3년 이상은 장기금리다.

 광필이가 여육돈 1억원을 1년 미만인 상품에 넣었다면 이때의 금리는 단기금리, 3년 이상인 예금에 넣었다면 장기금리다.

 

 단기금융시장은 1년 미만의 짧은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머니마켓 (Money Market) 이라고 한다.

 

장기금융시장은 대체로 만기 1년 이상의 상환간이 긴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인데 자본시장 (Capital Market ) 이라고 한다.

 만기 1년 이상의 정기예금이나 대출, 기업에 장기투자 하는 채권 등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주식도 여기에 포함된다. 주식은 만기가 없다. 다른 사람에게 팔 수는 있지만 어쨌든 어떤 주식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시장에서 팔고, 광필이가 신주를 샀다면 그 돈은 장기적으로 산업에 투자한 것이다.

 

자, 금리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자. 먼저 기준금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단기금융시장의 금리가 오른다. 그러면 장기금융시장의 금리도 오른다.

 

기준금리 인상 → 단기금리 상승 →  장기금리 상승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단기금융시장의 금리가 내리고 뒤이어 장기금융시장의 금리가 내린다.

 

기준금리 인하 →  단기금리 하락 →  장기금리 하락

 

물론 항상 이런 것은 아니다. 경제란 워낙 복잡다단해서 예외가 있는데 그건 차차 살펴보겠다. 어쨌든 금리의 흐름은 대체로 기준금리 → 단기금리 → 장기금리로 흐른다는 것은 꼭 기억하자.

 

대부분의 경우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높다. 만기가 길어 돈을 못 받을 위험이 더 크므로 금리가 더 높은 것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경제에 매우 중요한 신호다. 3장 참조 

 

퀴즈

1. 1년 이내로 만기가 짧은 단기금융시장을 머니마켓 (money Market). 1년 이상으로 만기가 긴 장기금융시장을 (   ) 마켓이라고 한다.

2. 1년 정기예금을 들었는데 명목금리가 2%. 그런데 1년 동안 물가가 1.5% 상승해서 예금 만기 때에는 (   ) 금리가 0.5% 밖에 안 되었다.

정답 : 1. 캐피털 2. 실질

금리 이름 쏙쏙

 

여(줄 여) 신 (믿을 신) 금리

여신 : 금융기관에서 고객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 것

여신금리 : 금융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 대출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신기관 : 돈을 빌려주는 기관. 주로 은행.

 

수(받을 수) 신(믿을 신) 금리

수신 :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예금 등을 받는 것.

수신금리 : 예금금리는 수신금리다. 우리 입장에서는 돈을 예금하는 것이지만, 은행의 입장에서는 돈을 받는 것이므로 '수신금리' 다.

 

대고객금리

대고객금리 : 은행이 고객과 거래할 때의 금리로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

 

공금리

공금리 : 금융기관이 급전이 부족해서 공기관인 한국은행에서 빌려올 때의 금리.

 

시중금리

시중금리 : 금융시장의 사정을 잘 반영하는 대표적인 금리.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를 말한다.

 

실세금리

실세금리 : 시중의 자금사정을 가장 잘 반영하는 금리. 신문의 금리지표에 매일 나오는 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래규모가 크고 다른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시장금리는 금융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금리.

 

명목금리

명목금리 : 돈의 가치 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숫자상의 금리.

 

실질금리

실질금리 :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

 

표면금리

표면금리 : 통장 표면에 찍힌 금리. 또는 채권 발생시에 액면에 찍혀 있는 금리.

 

실효금리

실효금리 : 실제로 지급받는 금리. 표면금리가 똑같이 3.8%라도 단리냐 복리냐 등에 따라 실제로 지급받는 이자가 다르다.

 

고정금리, 변동금리

고정금리 : 금리가 변하지 않고 만기 때까지 딱 고정되는 것.

변동금리 : 금리가 3개월 또는 6개월 등의 단위로 변하는 것.

 

단리

단리 :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것.

 

복리

복리 :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것. 복리상품을 선택할 때는 월 복리 > 단기 복리 > 연복리 식으로 유리하다.

 

우대금리

우대금리 : 고액예금, 신규계좌 개설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고객에게 주는 특별한 금리

 

프라임레이트

프라임레이트 : 신용도가 우수한 우량기업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 대출금리의 기준이다.

 

가산금리

가산금리 : 덧붙이는 금리.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나 개인이 대출을 받을 때, 최우대 대출금리 (프라임레이트) 에 가산금리를 붙인다.

 

티저금리

티저금리 : 대출자를 유혹하는 금리. 대출 초기에는 매우 낮은 금리로 유혹하지만, 그 기간이 끝나고 나면 금리가 올라 갚느라 힘이 든다.

 

코픽스금리

코픽스금리 :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금리. 요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코픽스 금리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코픽스 금리 (잔액기준) : 매월 말 자금조달 잔액의 금리를 기준으로 평균 한 금리

코픽스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 이번 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한 금리

단기 코픽스 금리 : 이번 주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한다.

 

금융상품 쏙쏙

 

요구불예금, 당좌예금

요구불예금 : 고객이 '요구' 하면 언제든 은행이 바로 돈을 지급해야 하는 예금. 보통예금, 당좌예금 등

당좌예금: 요구불예금 중 하나. 당좌예금 계좌의 예금주가 발행한 수표를 은행에 가져가면 바로 돈을 찾을 수 있다.

 

저축성 예금, 자유저축예금

저축성 예금 : 돈을 맡긴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찾을 수 있는 예금

자유저축예금 : 요구불예금이지만, 몇 개 월 이상 장기 예치할 경우 저축성 예금처럼 이자를 더 주는 상품

 

비과세, 세금우대, 절세상품

비과세 : 이자에 붙는 세금을 안 내는 금융상품, 이자소득세 (14%)와 주민세 (1.4%)를 면제받는다.

세금우대 : 세금을 조금 깎아주는 상품.

절세상품 : 비과세, 세금우대처럼 세금을 아낄 수 있는 금융상품.

 

담보대출, 신용대출

담보대출 : 돈을 빌리러 갔더니 은행이 "널 어찌 믿냐, 집이든 땅이든 맡겨." 담보를 잡는다.

신용대출 : 담보 없이 신용만 평가해 대출해 준다.

 

역모지기론, 연금

역모지기론 : 은퇴 노인들이 주택금융공사에 집을 담보로 맡기고 남은 생애 동안 월 생활비를 받는 제도, 최근에 주택 연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은행은 노인이 돌아가시고 나면 집을 처분해서 돈을 회수하고, 남은 것은 상속자에게 준다.

 

모기지론

모기지론 : 재산을 담보로 하여 돈을 빌리는 대출상품. 주택담보대출도 일종의 모기지론이다. 한국에서는 상환기간이 1 ~ 5년인 경우는 '주택담보대출'. 10 ~ 30년으로 긴 것은 '모기지론' 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CD 연동 정기예금, 회전식 정기예금

CD 연동 정기예금 : CD (양도성예금증서) 의 수익률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예금, CD 금리에 가산금리가 붙으며, 금리가 3개월마다 변한다.

회전식 정기예금 : 금리가 1개월, 3개월, 6개월 등의 단위로 계단식으로 바뀌는 예금

 

MMF 머니마켓 (단기금융시장)

MMF (머니마켓펀트) : 콜, CD, CP 등 단기 금융상품을 사고팔아 수익을 남겨 고객에게 돌려주는 펀드다.

 

CMA

CMA : 고객의 예탁금을 CP, CD, 단기 국공채 등 단기상품에 투자래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 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 한다.

급여이체와 수시입출금, 자동납부를 할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며, 만기 후에도 자동으로 재예탁되어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상품이다.

 

ELD 지수연동예금, ELS 지수연동증권, ELF 주가연계펀드

ELD 지수연동예금 : 지수에 연동되어 수익률이 달라지는 예금.

ELS 지수연동증권 : 지수에 연동되는 증권으로 증권회사나 은행에서 판다.

ELF 주가연계펀드 : 지수에 연동되는 펀드

 

ELD나 원금보장형 ELS는 원금이 보장되지만, ELF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원금 비보장형 ELS, ELF 상품에 가입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7. 은행이 위태위태

예대매진(예대차)| 순이자마진 | 역마진 | 예대율 | BIS 자기자본비율 | 고정이하 여신비율 | 배드뱅크 | 스트레스 테스트

 

은행은 뭘 먹고 살까?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예대매진, 또는 예대차라고 한다. 수신금리 평균이 3%이고 여신금리가 5%면 예대마진은 2%.

 물론 은행은 수수료 장사도 하고 펀드도 보험도 팔지만, 기본적으로는 예대차를 먹고 산다. 은행 전체 수익의 80% 이상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수익에서 자금조달 비용을 뺀 것. 다시 말해 은행이 이자 장사를 해서 남은 이윤을 말한다. 

 그런데 아주 가끔이지만 역마진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역마진은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마디로 돈을 비싸게 빌려서 싸게 대출해 주어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역마진 상황은 매우 특수한 경우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은행이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세계적인 은행들도 도산하던 시기다. 은행이 망하지 않으려면 BIA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갖춰야 하는데, 돈 빌리기가 힘드니 금리를 많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중앙은행이 경제침체를 벗어나려고 기준금리를 크게 인하하니 대출금리가 떨어졌다. 은행이 비싸게 빌려서 싸게 대출하는 상황, 즉 일부 역마진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은행의 건전성을 꼼꼼히 살펴볼까?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 대출금 잔액을 예금잔액으로 나누어야 한다. 예금잔액이 10조원, 대출잔액이 13조라면 예대율은 130%. 은행들이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을 때 이런 무리수가 생긴다. 선진국의 예대율은 대략 80% 전후이고 우리나라 저축은행은 100%가 넘는다.

 대출이 예금보다 더 많으면, 즉 은행의 예대울이 높은 상태에서 더 높은 상태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대출회수가 잘 안되면,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금리가 급등하며 은행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예대율이 너무 높으면 위태해질 수 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 (BIS)이 정한 자기자본비율의 기준이다.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총액 대비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이 비율이 최소한 8%는 되어야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BIS 자기자본비율이 너무 떨어지면 바로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다. BIS 비율이 떨어지면 은행이 위태로워진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은행은 BIS 자기자본 비율이 8%를 넘기고 있다.

 

A 은행이 100조원을 대출했는데 이중에서 5조원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해 보자. 이것이 위험자산이라고 하고 만약 이 은행의 자본금이 5천억원이라면 BIS 자기자본비율은 10%가 되는 셈이다.

 

은행은 돈을 빌려준 다음에도 이자를 제대로 내는지 등을 기준으로 여신 (빌려준 돈)을 관리한다.

 

고정이하 여신비율

은행 : 추정손실, 회수의문, 고정 → 요게 8% 넘으면 안 됨. , 요주의, 정상

 

이자, 원금을 잘 갚으면 정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면 요주의, 고정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고정, 돈을 받을 수 있을까, 회수에 의문이 들면 회수의문, 돈을 못 받을 것 같으면 손실로 추정된다고 해서 추정손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이 5단계에서 고정이하, 즉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금액이 전체 여신 (대출) 중 얼마나 되는지를 본다. 저축은행의 경우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를 넘으면 안 좋게 본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높으면 은행이 위태롭다.

 저축은행은 보통 BIS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이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 이하인 경우를 8·8클럽이라고 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사이트에서 '저축은행 공시' → '요약 공시' 로 들어가 은행명을 클릭하면 8.8클럽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무조건 100% 믿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2011년 초에 영업정지가 되었는데, 나중에 감사를 해 보니 BIS 비율이 8%는 커녕 -50%였다. 그러니 신중하게 보는 것이 좋다.

 

배드뱅크 (bad bank) 는 금융회사의 나쁜 (bad) 부실자산이나 채권을 따로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이다. 은행은 부실 채권을 이 배드뱅크로 넘겨버려 비중을 줄인다. 그러면 굿뱅크(Good bank) 로 전환되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stress test)는 은행의 금융 시스템이 불안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몇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시뮬레이션을 해서 잠재적 손실을 측정한다.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미국 및 유럽의 은행들도 금융위기 때 스트레스 테스트를 했는데. 대부분 통과되었다. "눈 가리고 아웅하냐?" 라는 말이 많았지만 말이다.

 

퀴즈

1. 은행은 예금고객들에게는 2%의 이자를 주고, 대출고객에게서는 3%의 이자를 받아서 1%의 차익을 얻었다. 이를 (   ) 마진이라고 한다.

2. 어떤 은행이 1,000억원을 대출했는데, 이 중에서 100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런뎅 자기자본은 5억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객의 예금을 모아서 대출한 것이다. 이 은행의 BIS 자기자본 비율은 몇 %일까?

정답 : 1. 예대 2. 5%

 

금융상품 쏙쏙

 

제1금융권

예금을 받아서 대출해 주는 걸로 먹고사는 전형적인 은행.

ex)

일반 은행 :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지방은행 : 대구은행, BS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특수은행 : NH농협, 수협, KDB산업은행 등

 

특정부문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정부계은행

 

제2금융권

공식적인 말은 아니고, 주로 비공식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퍼진 말이다. 전형적인 은행업인 제1금융권과 대비되는 말로 비은행금융기관이라고 한다. 종류를 살펴보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전형적인 제1은행권은 아니지만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ex)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우체국, 새마을금고, 보험회사, 신탁회사, 증권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 지역의 서민과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여수신 업무를 한다. 제1금융권 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높지만 대출금리는 더 비싸다. 예로는 신한저축은행, OK 저축은행이 있다.

신용협동기구 : 지역이나 직장 등을 기반으로 조합원들이 만든 것이다. 직장신협, 지역 신협 등이 있다.

우체국 : 국영금융으로 농어촌과 도시의 소액 가계 저축예금을 주로 취급한다.

새마을 금고 : 회원들의 예탁금과 예적금을 저금으로 하여 회원에게 대출해 주는 사업을 한다.

보험회사 :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가 있다.

신탁회사 : 신탁회사, 믿을 신, 맡길 탁, 믿고 맡긴다는 뜻으로 고객들이 돈을 맡기면 투자해서 이익을 남겨 돌려준다. 투자신탁운용, 자산운용회사를 포함한다.

증권회사 : 주식, 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인수하거나 매매하는 등의 일을 한다.

종합금융회사 : 흔히 '종금사' 라고 한다. 증권중개업무와 보험업무를 제외한 장단기 금융, 시설대여 등 국내 금융기관이 하는 거의 모든 금융업을 한다.

 

여신금융회사

예금을 수신하는 기능이 없이, 여신 (대출) 업무만 전담하는 금융회사

ex) 신용카드회사, 캐피탈회사, 리스회사, 할부금융회사, 신기술금융회사

신용카드 회사 : 현대가크. 롯데카드 등이 있고 전업카드사와 은행 계열인 BC카드사를 통덜어 신용카드회사라고 한다.

캐피탈회사 : 수신없이 여신 (대출) 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

리스회사 : 기계, 설비 등을 직접 구입해 기업에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회사.

할부금융회사 : 소비자가 고가의 내구재 등을 구입할 때 필요한 자금을 대여해 주고 이를 분할하여 상환받는 회사. 보통 '파이낸스 회사' 라고 한다.

신기술금융회사 :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하여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해주는 회사.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을 합쳐 제도금융권이라고 한다.

 

제3금융권

제도권 밖의 대부업체, 사채업체다.

제1, 2금융권에서 돈을 조달하지 못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흔한 말로 사채업이라고 한다. 사금융권 또는 소비자금융이라고 한다.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이 있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연 수백 퍼센트의 이자를 받는 사채업자들도 있다. 물론 이자제한법상으로는 이자를 연24%까지만 받을 수 있지만 이것을 어기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금융보조기관

금융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제반 여건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신용보증기관, 신용평가회사,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한국거래소가 있다.

 

신용보증기관 : 채권 발행회사 등의 신용을 보증해주는 기관이다.

신용평가회사 : 국가, 기업, 개인 등의 신용을 평가하는 회사다.

예금보험공사 : 예금을 보호해 주는 기관으로 은행이 망하면 이 기관이 나서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돈을 돌려준다.

한국자산관리공사 : 망한 은행이나 기업 등의 자산을 처리하는 기관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 : 수출업체들이 환율 변동으로 손해 보지 않도록 보험을 드는 기관이다.

금융감독원 :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와 감독을 하는 기관으로 제한적이지만 한국 은행과 예금보험공사도 금융기관을 감독한다.

금융결제원 : 어음교환 및 지로 제도를 확립하고 금융 공동망을 구축해 정보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기관이다.

한국거래소 : 증권 및 파생상품 거래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도모하는 기관이다.

 

슈퍼뱅크는 자본금도 크고 지점도 많은, 덩치가 엄청난 은행이다. 리딩뱅크는 한마디로 이끄는 은행이다. 덩치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경영방법을 개발하는 등으로 다른 은행보다 앞서가는 은행을 말하는데 '선도은행' 이라고도 한다.

 

8. 금융기관이 뜨끔뜨끔

CB (상업은행) | IB (투자은행) | 글래스·스티걸 법 | 자본시장법

 

 예전에는 은행이라고 하면 예금을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이라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원래 은행은 CB, IB 두 계열로 나누어져 있다.

 CB상업은행 (Commercial Bank)으로 고객의 예금을 받아 단기대출을 해서 금리 차이를 먹고사는 은행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자주 접하는 은행이다.

 IB투자은행 (Investment Bank) 으로 고객들이 맡긴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한다. 산업자금을 대출하고, 기업이 발행하는 증권 (주식, 채권 등) 을 인수해 팔고, 기업의 인수 ·합병에 개입하고, 거대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하고 ···. 기업 입장에서야 어려운 자금조달을 투자은행에 일임하고 수수료만 내니 편리한 점이 있다. 투자은행은 공격적으로 돈을 벌어서 고객에게 돌려준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이다.

 

그런데 왜 은행의 역할을 이렇게 나누어 놓았을까?

 때는 1929년 대공황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공황이 터지기 전 주식시장이 좋을 때, 은행들이 댁 주식투자를 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했고 이것이 대공황이 터진 한 원인이었다. 그래서 1933년에 글래스 - 스티걸 법 (Glass Steagall Act) 을 만들어 은행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이원화한 것이다. 글래스 - 스티걸 법은 약 60년간 지속되다가 1999년 상업은행의 증권업 겸업이 허용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그리고 10년 후 다시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2009년 자본시장법이 발효되었다. 그간 상업은행의 역할을 해 온 은행들이 투자은행의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각 금융회사가 자본시장과 관련된 6개 법률에 따라 별도로 활동했는데, 자본시장법이 통과되면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은행' 과 '보험' 업무를 제외한 모든 금융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나라 경제의 혈액을 공급하는 은행이 투자판에 몰두하면 돈이 생산적인 순환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돈 놓고 돈 먹는' 투기경제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러다가 미국처럼 강한 펀치를 맞아 쓰러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정도의 맷집이 있는 것은 아니다.

 

퀴즈

1. 다음 중 글래스 - 스티걸 법 (Glass Steagall Act) 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은행의 방만한 투자는 대공황의 원인 중 하나였고, 글랫-스티걸 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② 글래스- 스티걸 법은 은행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이원화한 법이다.

③ 1999년 상업은행의 증권업 겸업이 허용되며 유명무실해졌다. 이것이 10년 뒤 금융위기가 터지는 한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④ 우리나라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이 뚜렷이 구별되어 있다.

정답 :

 

확인하고 넘어가기

 

1. 금리는 위험 수익률과 (    )로 이루어져 있다. (    )은 자신이 쓸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대가이다.

2. 금리는 신용이 좋을수록, 만기가 짧을수록, 금액이 작을수록 (높다 / 낮다).

3. 기준금리는 (   )이 결정하는 정책금리로 (    )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결정한다.

4. 기준금리가 2.25%에서 2.5%로 인상되었다면 25(   )를 인상한 것.

5.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중 통화량이 ( 늘어날 / 줄어들 ) 가능성이 크다.

6. (   ) 는 금융기관끼리 하루이틀 초단기로 서로 돈을 융통하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   )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

7. 중앙은행은 그 나라 돈을 찍어낼 수 있는 (   ) 은행이며, 은행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의 은행이고,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거둬 예치하고 인출해서 쓰는 정부의 은행이다.

8. 미국의 중앙은행은 (   ) 이고 한국의 중앙은행은 (   ) 이다.

9. 만기가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의 금리를 (   ) 라고 한다. 대표적인 것들로 콜금리, CD 금리, CP 금리 등을 꼽을 수 있다.

10. 콜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지금 금융권의 자금사정은 (어렵다 / 여유 있다). 앞으로 예금이나 대출금리는 (오를 / 내릴) 가능성이 높다.

11. CD는 우리말로 (   ) 이라고 한다. 예금통장과 유사하나 무기명이고 중도해지가 되지 않으며 중도에 사고팔아 매매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12. CD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CD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는 ( 오를 / 내릴 ) 가능성이 크다.

13. 갑 기업이 을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부품 1억원어치를 납품하고 현금 대신 3개월 후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어음을 지급했다. 이런 어음을 (   ) 어음이라고 한다.

 

정답 : 1. 무위험 수익률 2. 낮다 3. 한국은행 4. bp 5. 늘어날 6. 콜금리 7. 발권 8.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한국은행 9. 단기금리 10. 어렵다 11. 양도성예금증서 12. 오를 13. 진성

 

14. CP금리가 내리고 있다. 기업의 단기자금 사정은 ( 좋다 / 나쁘다 )

15. 만기가 1년 미만으로 짧은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머니마켓 (Money Market), 1년 이상인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    ) (capital Market) 이라고 한다.

16. 만기 때까지 금리가 변하지 않으면 (   ), 금리가 3개월 내지 6개월마다 변하면 (   ) 이다.

17. 신용도가 낮은 개인이나 기업이 대출을 받을 때 최우대 대출금리 (프라임레이트) 에다 (    )를 덧붙인다.

18. (   ) 금리는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로, 요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이 금리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19. (    ) 예금은 고객이 요구하면 언제든 바로 돈을 지급해야 하는 예금이다.

20. 은행의 주 수입원으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   ).

21. 은행의 위험자산 총액 대비 (   )이 차지하는 비율을 BIS 자기자본 비율이라고 한다.

22. (   )는 금융회사의 나쁜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따로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이다.

23. (   )는 은행의 금융 시스템이 불안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24. 예금을 받지 않고 여신 (대출) 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금융회사를 (   ) 이라고 한다.

25. 1929년 대공황 이후 미국의 글래스 - 스티걸 법에 따라 은행은 상업은행과 (   ) 으로 이원화되었다.

 

정답 : 14. 좋다. 15. 자본시장 16. 고정금리, 변동금리 17. 가산금리 18. 코픽스 19. 요구불 20. 예대마진 21. 자기자본 22. 배드뱅크 23. 스트레스 테스트 24. 여신금융회사 25. 투자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