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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경쟁시장, 현실에서는 존재할까? - 경제학자가 말하는 이상적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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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시장을 꿈꾸다

우리 모두가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듯, 경제에서도 이상적인 시장이 있다. 바로 완전경쟁시장이다. 현실에서는 독점적 시장이나 과점 시장이 흔하지만, 경제학에서는 여전히 완전경쟁시장을 연구하고 논의한다. 그렇다면, 완전경쟁시장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그리고 현실에서는 이를 찾아볼 수 있을까?

완전경쟁시장의 4가지 주요 특징

완전경쟁시장은 다음 네 가지 요소를 충족해야 한다.

  1. 수많은 시장 참여자 - 시장에는 다수의 공급자와 소비자가 존재해야 한다.
  2. 동질적인 재화 - 모든 제품이 동일한 품질을 가져야 한다.
  3. 완전 정보의 공개 - 시장 참여자들이 모든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4. 가격 순응자 -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을 개별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이런 특징을 보면 현실에서는 완벽한 완전경쟁시장은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와 유사한 시장을 찾아볼 수 있다.

완전경쟁시장에 가장 가까운 사례

다음과 같은 시장들은 완전경쟁시장의 성격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경매시장 – 상품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즉각적으로 결정된다. ✅ 농수산시장 – 같은 품질의 농산물이 대량으로 거래된다. ✅ 주식시장 – 동일한 종목의 주식이 시장에서 투명하게 거래된다. ✅ 외환시장 – 각국의 화폐가 투명하게 유통된다.

1. 시장 참여자가 많은가?

외환시장에서는 전 세계의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고판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참여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가격을 조작하기 어렵다.

2. 상품이 동질적인가?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는 어디서나 같은 가치를 지닌다. 주식시장에서도 동일한 회사의 주식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따라서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운 특성을 띠게 된다.

3. 정보가 완전하게 공개되어 있는가?

주식과 외환시장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환율, 주가, 거래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4. 가격을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가?

완전경쟁시장에서는 개별 참여자가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다. 외환시장이나 주식시장에서도 개별 투자자가 가격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며, 투자자들은 이에 순응할 뿐이다.

완전경쟁시장에서 기업의 생산량 결정 방식

기업은 '한계이윤'과 '한계비용'을 고려해 생산량을 결정한다. 한계이윤이 0이 되거나 한계수입이 한계비용과 같아지는 지점이 적절한 생산량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적정한 생산량을 유지하며 수익을 극대화하려 한다. 이때 수입은 '공급량 X 가격' 이다. 그러므로 이윤을 늘리기 위해서는 공급량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1개 2개 3개 4개
가격 1,000원 1,000원 1,000원 1,000원
총수입 ( 총매출액) 1,000원 2,000원 3,000원 4,000원
한계수입 1,000원 1,000원 1,000원 1,000원
한계비용 750원 850원 950원 1,050원
한계이윤 250원 150원 50원 -50원

 

위 표에서 보면 생산량이 3개까지는 이윤이 증가하지만, 4개를 생산하면 한계이윤이 -50원이 되어 오히려 손해를 본다. 따라서 기업은 한계이윤이 0이 되는 지점까지 생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결론: 완전경쟁시장은 이상적인 모델

완전경쟁시장은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어렵지만, 시장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은 완전경쟁시장에 가깝게 작동하며, 경제학자들은 이를 연구해 더 효율적인 시장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시장이 완전경쟁시장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제 공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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